2007년은 어느때보다 일상 학원물 작품의 성수기였다

특히 그 주도에 있던 작품들이 바로 히다마리 스케치, 럭키스타 콤보에서 스케치북으로 이어지는 1분기 부터 마지막 분기까지

꽤나 충실한 작품들이 줄지어 나오면서 학원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느때보다 풍성한 한해였다

그런데 이렇게 같은 시기에 나온 작품중에서 눈에 띄게 비슷한 2작품이 있다 일단 일상 학원물이라는 전체적인 큰 장르에서만이

아니라 하더라도 미술을 소재로 한 일상학원물 이라는 점에서 히다마리 스케치와 스케치북이 여러가지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럼 이 두가지 작품이 어떻게 비슷한지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두 작품모두 제목에 '스케치' 라는 부분이 들어간다는 점

이것은 곧 두 작품이 미술 관련 작품이라는 걸 말하는 부분이다 히다마리는 미술계열 고등학교인 야마부키 고교를 배경으로

스케치북은 미술고는 아니지만 한 고등학교의 미술부와 그 부원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결국 미술을 하는 고등학생이 주인공

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일상학원물이라는 큰 장르에서의 공통점이다

학원물이라고 해도 요즘은 갈래가 여러가지로 나뉘는데 러브코미디가 될 수도 있고 드라마 형식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하다마리와

스케치북은 전형적인 일상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다 이전에 나온 일상 학원물이 보여주는 아주 정석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전개와 내용을 보여준다

그리고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캐릭터 구성이 비슷하게 이어진다

두 작품 모두 여러가지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주인공을 중심으로 4명 그룹의 캐릭터들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

이러한 전체적인 모습에서는 비슷한 모습들을 보여주지만 사실 그 캐릭터들 하나 하나를 살펴보면 점점 이 작품들이 색깔이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일단 주인공을 포함한 4명의 그룹들을 살펴보자

 

 

 

사실 일상 학원물에서는 거의 전부라고 해도 될 수 있는 캐릭터의 개성에서 이 두 작품은 많이 갈린다

왼쪽이 히다마리 스케치로 왼쪽에서부터 히로, 사에, 주인공인 유노, 미야코

오른쪽이 스케치북의 케이트, 주인공 카지와라 소라, 토리카이 하즈키, 아소 나츠미 이다

일단 중요한 건 역시 주인공 캐릭터이다 주인공 이외의 캐릭터들은 어느정도 비슷한 요소들이 있지만 주인공인 유노와 소라의 성격에

맞춰서 분위기가 흘러가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같은 장르에 같은 소재의 같은 캐릭터 구성이라고 해도 이 두 주인공의 극단으로 갈리는 분위기와 성격으로 두 작품이

꽤나 다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히다마리의 유노는 상당히 바상바상하고 활발하고 명랑한 성격의 캐릭터이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다른 캐릭터들과의 조화에 있어서 텐션을 끌어 올려주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반면에 스케치북의 카지와라

소라는 좀 멍하고 말이 없고 조용히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주로 히다마리 처럼 와아 하고 몰려다니는 분위기 보다는 각자의

에피소드가 비춰지는 부분이 많고 그 나눠져있는 부분을 이어주는 것이 미술부라는 장치가 된 것이다

이런식으로 주인공의 성격에 따라서 히다마리 스케치는 좀 통통 튀는 활발한 분위기가 됐고 스케치북은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의

작품이 되었다 하지만 역시 전체적인 큰 틀이 비슷하다 보니 다른 캐릭터들의 구성은 닮은 부분들도 꽤 있다

 

 

 

보통의 일상 학원물이라면 한명쯤은 꼭 있는 바보 캐릭터들이 이 두 작품에는 없다는 게 또 하나의 특징이다

물론 그 조건에 근접한 캐릭터들이 바로 이 미야코와 나츠미다 하지만 이 캐릭터들은 다른 바보 캐릭터들과는 좀 다르다

장난을 좋아하면서 그 장난이 남에게 민폐가 되는 다른 트러블 메이커의 성격을 가진 바보 캐릭터들과는 달리 미야코와

나츠미는 단순 열혈 성격에 말장난을 좋아하는 정도의 레벨로 그다지 민폐를 끼치는 캐릭터들은 아니다

위에 나오는 4명 단체 이미지를 보더라도 충분히 이 두 캐릭터의 텐션이 꽤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주인공 캐릭터에

의해서 미야코는 상승효과가 나츠미는 상쇄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히로와 하즈키는 이른바 자상한 언니 속성의 캐릭터들이다

남을 잘 배려하고 뭔가를 키우거나 쇼핑을 하거나 요리를 한다거나 하는 것들을 좋아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나긋나긋하고 자상한 면들이 다른 개성이 독특한 캐릭터들 보다는 좀 평범해 보이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오히려 그런 특성이

다른 캐릭터들의 조화를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히다마리와 스케치북 역시 학원물인지라 빠지지 않고 선생님이 등장하는데 이 선생님들이 또 4차원 이라는 게 비슷하다

요시노야 선생님은 코스프레 여왕으로 불리며 온갖 코스츔 플레이와 기괴한 짓으로 학생들을 기겁하게 만든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코스프레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다 카스가노 선생님은 닭 마니아로 애완동물로 닭을 기르고 거의

자동차를 닭 팬시 용품으로 도배를 할 정도로 좋아하지만 닭꼬치도 좋아하는 특이한 성격을 갖고 있다 두 선생님 모두

학생들의 예상 밖의 행동을 해서 당황하게 만드는 것도 있지만 나이를 비밀로 하고 있는 것도 닮아있다

 

 

 

그리고 일상 학원물인 만큼 평범한 일상을 그리는 부분도 많이 있지만 소재가 소재인 만큼 그림을 그리고 있는 캐릭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본래의 미술 소재의 작품이라는 측면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그렇게 무리가 없을 정도로 아주 전문적인 부분까지 파고들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일상

학원물 적인 요소가 더 많아서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두 작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제작사가 다르다는 것이다

제작사가 다르다는 것은 곧 작화의 퀄리티나 작품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앞에서 본 캐릭터의 모습이나 전체적인 그림들은 히다마리 스케치는 좀 장난스럽고 익살스러운 장면들이 많은 반면 스케치북은 비교적

평범하고 정상적인 그림들을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히다마리 스케치의 SHAFT는 순간 순간의 화면 효과로 캐릭터의 개성을 끌어내는

반면 스케치북의 HAL Film은 장면의 흐름과 분위기로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제작사의 특성이 작품과도

잘 맞아서 두 작품 모두 각각 특유의 개성이 잘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겉보기에 비슷해보이는 두 작품이었지만 비슷한 캐릭터나 장치가 있었던 반면 하나 하나의 작은 차이점들이 모여서 두 작품의

다른 성격을 만들어 낸 듯 하다 한마디로 같은 소재의 작품을 보는 다른 두가지 시선이 이 히다마리 스케치와 스케치북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겠다

Posted by 애니음악오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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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14.10.28 12: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 이명주 2015.05.08 20:2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티스토리에 뵙게 되어
    정말로 영광입니다
    님을 덕분에 좋은글을 잘 보고 가요

  3. 좋은날 2016.06.09 08: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